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 적화

안녕하세요~ 반려식물 이야기의 식집사입니다.

오늘은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은 2018년도에 제가 다음 카페 라산이네에서 아래 사진속 시뻘건 꽃 사진을 본 후, 심쿵하여 냅다 달리기해서 돈주고 얻어낸!!! 마니어리아넘입니다.

 

출처 : 다음 카페 라산이네

 

사고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판매할 수 있는 식물의 갯수가 적다면, 이런 달리기 시스템으로 식물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데요. 보통 신상 식물들과 아주 인기있는 식물들은, 돈이 많다고 해서 구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판매자도 돈을 많이 준다는 구매자에게 판매하지도 않구요. 장사 하루, 이틀 하는거 아니기 때문입니다.

식물 판매자가  '오늘 밤 10시에 식물을 판매합니다' 라고 띵동~ 공지를 올리면, <식물구매달리기> 준비를 해야합니다.

10시 판매 예정이면 판매자는 10시가 되기 5~10분전에 판매할 식물사진과 금액, 정보들을 판매 게시판에 올립니다. 그러면 그 짧은 시간에 판매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을 훝어본후 맘에 드는것을 마음속으로 찜해었다가, 10시 정각이 되면 그 게시글의 덧글에 글씨를 적습니다. 보통 1 숫자를 적곤 합니다. 제일 짧고 간단하고 1개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죠.

10시 정각에 제일 먼저 올라온 덧글이 식물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만약 판매하는 식물의 수량이 2개면 10시 정각 덧글 순서대로 2명에게 식물 판매 우선권이 생기는 거지요ㅎ

처음에 이런 시스템이 적응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달리기 실력이 꽤 향상되어서 구매하고픈걸 꽤 얻어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얻어낸 마니어리아넘!! 위 사진 속 오른쪽 아이가 제가 데려온 식물입니다! 뿌듯!!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 스프링복
Conophytum marnierianum of Springbok

 

사진 속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은 스프링복지역에서 발견된 아이로 이름뒤에 지역명이 붙어있습니다.

일두로 왔던 첫번째 사진속의 마니어리아넘이, 일년이 지나서 탈피를 한후~  2두로 분할을 하였고, 붉은색 꽃을 피어주었습니다. 가운데 작은 씨방 보이시나요? 저 씨앗을 채종을 했는데 씨앗을 분실했습니다..큽..

실제로 보면 적화 즉 빨간색 꽃인데 사진속에 꽃은 마치 주황색 꽃처럼 보이는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2두였던 마니어리아넘이 몇두가 되었나 볼까요? 2두가 5두로 분할을 하였습니다. 

매년마다 탈피를 하면서 개체수를 늘려주는 코노피튬, 참으로 신기한 식물이지요.

씨앗을 파종해서 꽃을 보려면 코노피튬은 3~4년정도는 있어야합니다.

음~ 첫탈피하고 바로 꽃을 피우는 조숙한 애들도 있기도 합니다. 

위 마니어리아넘을 컷틸을 해서 뿌리를 내려서 개체수를 5개로 늘릴수도 있는데 저는 붉은꽃이 가득한걸 보고 싶기 때문에 컷팅을 하지 않고 그래도 키우고 있습니다.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 꽃피기 직전의 모습을 포착하였습니다.

필랑말랑 애타게 하는 꽃잎 속으로 노란빛이 살짝 비추는것이 불꽃을 보는듯합니다.

 

개화! 활짝 핀 꽃잎 속으로 수술과 암술이 살짝 보이네요. 마니어리아넘은 수정하면 거의 성공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수정 똥손인데 낚시줄을 이용해서 대충 슥슥 문질러주면 씨방이 생기더라구요.

활짝 핀 마니어리아넘 꽃 뒤쪽으로 살짝 꽃대가 보이는 녀석이 있네요.

 

 

5두였던 마니어리아넘이 또 한해가 지나고 이렇게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3두, 3두, 3두,2두,2두 총 13두가 되었습니다.

마니어리아넘은 보통 2~3두 분할을 하기 때문에 매년마다 2배이상으로 분할을 해주어서 군생을 이루었습니다. 

꽃이 한번에 같이 피면 장관일텐데, 꽃이 피는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제가 보고자했던 풍성한 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 마니어리아넘은 탈피중이여서 구엽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요, 올해는 몇개로 분할을 했는지 갑자기 몹시 궁금해지네요! 올해는 아마도 분갈이를 해주면서 컷팅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군생이 되면서 점점 얼굴도 작아지고 약해지기 때문이지요.  코노피튬 마니어리아넘 올해도 탈피하고 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상 식집사의 마니어리아넘 이야기였습니다.